앞으로 제가 봤던 작품 중에서, 완결이 난 작품은 이렇게 정리하는 의미로 간략하게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뭐 간략하게 쓴다고 해도 한두시간은 너끈하게 잡아먹겠지만. 혼자서 데굴데굴 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조금이라도 끄적여 보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이 방향 중심으로 다시 블로그를 굴려볼 생각입니다.
제가 보고 있는 라노벨 작품이 현재 진행중인 것만 30여 작품은 넘을텐데, 그 중에 한 작품인 [책의 공주는 노래한다]가 이번에 완결이 되었습니다. 처음 광고를 했을 때부터 전 4권 완결이라고 나오고 시작을 했기 때문에, 이번 권이 완결인 것은 이미 알려진 사항이었습니다.
- 황량한 서부 스타일 판타지에서 펼쳐지는 거대한 이야기
[책의 공주는 노래한다]는 주인공인 '앵거스'가 세계에 흩어져있는 귀한 유물인 '책'의 파편을 찾아나서다가, 오래된 천사의 유적에서 하나의 '책'을 펼치고, 그 곳에서 또 다른 주인공인 '책의 공주'를 만나면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여기서 '앵거스'는 '공주'를 도와서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문자' 회수 여행을 하기로 결심을 하면서부터 거대한 판타지의 막이 열리게 됩니다.
전반적인 배경은 약 200년 전의 미국을 떠올리는 것이 가장 빠를 것 같습니다. 유적이나 황야, 벌판과 같은 대지의 이야기가 주로 펼쳐지고 있으며, 또한 녹음이 우거진 푸르른 숲도 상당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티브가 된 세력 역시 거대한 자연을 배경으로 살아가고 있는 인디언과 유사한 부류, 거친 황야에서 보완관과 무법자로 대표되는 부류, 문명 세계의 극에 달한 첨단의 한 끝을 달리는 부류 등이 모두 [책의 공주를 노래한다]라는 거대한 서사시의 일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폭넓은 세계관을 품고 있으면 아무래도 서로간의 이질적인 부분 때문에 유기적으로 연결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인 '타사키 레이'씨는 이를 훌룡하게 하나의 이야기로 묶어서 선보였습니다.
이 비밀은 바로 2중으로 구성된 치밀한 시나리오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 2중 나선으로 꼬여서 돌아가는 치밀한 세계관바로 앞서 이야기한 폭넓고도 복잡한 세계관을 구성하기 위해서, [책의 공주는 노래한다]가 가지고 있는 2가지의 이야기를 동시에 진행하는 독특하면서도 과감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를 실제로 펼쳐보입니다.
[책의 공주는 노래한다]는 총 1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마다 소분류로 적게는 6개, 많게는 10여개 이상의 소분류가 묶여서 하나의 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여기서 편의상 후대의 이야기를 '현재'라고 두고, 전대의 이야기를 '과거'라고 칭하면, 각 장의 소분류에서 홀수는 '현재'의 시점을 서술하고, 짝수는 '과거'의 시점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즉, 시나리오의 처음부터 끝까지 2가지 이야기의 흐름을 동시에 제어하여 이끌어나가고 있으며, 양 쪽 모두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점차 이야기가 얽혀가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특히, 처음에는 서로 다른 별개의 이야기였던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점차적으로 '과거'의 이야기가 '현재' 시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치밀하게 계산된 모습은 이 작품의 백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두 개로 나뉜 이야기가 하나로 만나는 날
이렇게 진행된 두 이야기는 결국 하나로 연결이 되면서 결말이 납니다. 총 4권에서 펼쳐지는 선보이기 까지 겪은 '과거'의 '나'와 '현재'의 '앵거스'를 중심으로 펼쳐진 수많은 여행과 모험, 그리고 고난이 모두 하나의 결말을 내기 위한 유의미한 행동이었음을 증명해보이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
특히 마지막까지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그간 뿌린 씨앗을 꼼꼼하게 챙겨서 마무리짓는 모습은 작가의 필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이 치밀한 세계관, 잔잔한 감동, 섬세한 심리묘사 중에서 하나라도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책의 공주는 노래한다] 시리즈는 결코 기대를 져버리지 않을 작품이라고 자신있게 추천해 드릴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소개해 드린 요소 중에서 조금이라도 마음에 끌리는 부분이 있다고 지금이라도 당장 전권을 구해서 읽어보시는 것을 권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작가 자신이 펼치고 싶어했던 수많은 역경과 고난, 그리고 그 마무리까지 같이 함께 하시면서 잔잔한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비교 대상을 선정하자면 제가 본 작품 중에서 비교 대상이 있다면 [총희]와 [싸우는 사서 시리즈]가 될 것 같습니다. 이들 작품 역시 유사한 스타일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으며, 무언가를 찾거나 모은다는 설정, 그리고 여행과 역경이 기본이 되어있다는 점에서 유사한 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두 작품과 [책의 공주는 노래한다]의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이야기의 흐름'에 있습니다. 나머지 두 작품이 둘 다 장편인데다가 아직 결말이 국내에 출간되지 않은 상황이라서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최소한 저 두 작품 보다는 [책의 공주는 노래한다]분위기상 조금이라도 더 긍정적인 요소를 많이 품고 있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선택에 참고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 일단 여기까지는 형식상 소개에 가까운 글이고, 이 후로는 미리니름성 내용으로 후기를 기록합니다.* 포스팅 본 제목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상 아래쪽 미리니름에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겠네요.-_-;
미리니름이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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