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03월 11일
풀 메탈 패닉!(Full Metal Panic!) 1기
* 들어가기전에
1. 스포일러(네타) 주의하세요.-_-) 뭐, 언제나 그렇듯이 네타라고 할만한 것은 극히 자제해서 쓰긴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한두가지정도 들어갈 수 있으므로 언제나 띄우는 기본 경고입니다.(_ _)
2. 병기나 일어쪽으로 뭔가 태클이 들어오면 자폭할수 밖에 없습니다. 이쪽으로 자세한 태클은 사양하고 싶습니다.
3. 여긴 기자로써의 능력을 요구하는 곳이 아니라, 제가 보고 느꼈던 것들을 기록하는 곳입니다. 돌던지지 마시길-_-;
4. 이하 풀메로 씁니다.
풀메는 이번 DVD로 아마 3번째로 보게 되는것 같습니다. 이전에 봤던 나데하고 여러모로 비교되는 점이 있기도 하기에(원래 메카닉을 잘 안보는데,우연인지-_-a지금 구입한 것(나데, 풀메, 원데)들이 셋다 메카닉이나 SF와 연관이 있는 것들이군요. 콜록) 그에 관한 이야기도 좀 해볼까 합니다.
- 기본 소개
먼저.... 풀메에 대해서는 몇가지 특징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원래 2001년에 방영했어야 하는데, 9.11테러로 인하여 방영이 연기되어서 2002년에 나왔다는 점을 먼저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즉, 풀메에서 다루고 있는 주 소재가 테러리스트나 테러리즘과 관련된 것이라서 아무래도 그에 대한 의식으로 이런 조치가 취해졌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풀메의 세계관은 딱 꼬집어 말하긴 그렇지만, 아마 현대 수준에일부 병기 계열만 몇십년 앞당긴 형태라고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병기들은 현재 활용을 하고 있거나, 그에 예정된 것들이 많지만, 여기에 인간형 병기로 불리는 AS의 존재, 그리고 같은 기술을 이용한 전함정도가 포인트가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현대가 기준입니다.
이러한 앞선 병기를 바탕으로 숨겨진 상태로 테러의 종식, 세계 평화(?)를 위해 활동하는 '미스릴'이라는 단체에 소속된 '사가라 소스케'가 (일단은) 평범한 고등학생인 '치도리 카나메'를 호위하는 임무를 맡게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리고함장인 '테레사 테스탈로사(일반적으로 텟사)'와의 관계까지 얽히면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분명 코믹이 주 요소중 하나.그러나....
풀메는 몇가지 주요 에피소드로 나눌수 있습니다. 즉, 기준이 되는 포인트로써의 역할을 하는 파트가 나눠져 있다는 것인데, 최소한소스케와 치도리의학교 생활에 대한 것이 한가지,전장에서 겪는 부분이 두번째, 그리고 주적(.....)인 '가우른'과의 관계와 결말에 대한 것이 후반부에 하나해서, 세가지정도로 구분이 가능합니다.(에피소드별로 6~7개정도로 묶이겠지만 말이죠.) 덕분에 풀메에는 장르상 학원+코믹+메카닉이 혼합된 형태로 나타납니다.
초반부는 소스케와 치도리의 만남, 그리고 그와 관련된 사건으로 채워집니다.학교생활과 전투가 혼합된 모습이며, 학교에서는 코믹, 전투시에는 긴장감이 흐릅니다.한번의 긴장이 끝난 후에는 주로 학교생활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이 부분이 많은 사람들에게 풀메가 코믹한 애니라는 것으로 각인된 계기가 되죠.허나 사실상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후반부는 상당히 잔인하다 싶을정도로 무거우면서도 긴박한 분위기가 흐릅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코믹설정을 넣는것은 잊진 않았지만, 무게중심은 상당한 수준의 긴장에 맞춰집니다.
이러한파트중에서, 가장 먼저 와닿는 것이라면,전투에는 일류이나 다른 분야에 있어서는 젬병인 소스케와 다소 왈가닥인 성격이긴 하지만 평범한 치도리가 만나면서 겪는 여러 이벤트를 통해서얽히는코믹한 설정이인상적입니다. 반면, 메카닉쪽에 대한 파트는 사실 다른 동종의 애니에 비하면 설정에 대한 부분이 애니상에서 그 중요도가 상당히 떨어집니다. 딱딱한 설명보다는, 필요한 수준에 맞춰서 그때그때 그 부분에 대한 것만 보여주는 형식으로 넘어가는거죠. 이러한 느낌때문에, 풀메는 상당히 코믹하지만, 이때문에 반면에 상당히 가볍다는 일부의 평이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이건 제가 볼땐 광고에 의한 다소 의도적인 홍보로 인하여 그런식으로 각인된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실 정확하게 말해서 코믹은 풀메를 보면서 느낄수 있는 여러가지 감정중에 한가지일뿐입니다. 비교적코믹설정이 강조되어 있긴 하지만, 각 캐릭터의 배경이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코믹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상당히 부족합니다. 애니 전반적인 분위기는 코믹이 있긴하지만 오히려 다소 긴장된 설정 속에서 느끼는 부분이 강하며, 이는 코믹설정이 많은 중반에서도 중간중간 뼈있는 한마디로 '단순히 웃고 즐기는' 수준의 코믹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는 소스케의 배경 자체와 상당히 연관이 깊은데, 사실 일반적이라고 볼 수 없는 그의 배경과 과거 때문에 겪는 다양한 사고와 이벤트는 '일반인'인 시청자들이 보기엔 재미가 있지만, 그에게는 그 나름대로 이유와 소신(?)을 가지는 해명이 들어가기 때문이죠. 그냥 웃고 넘어가기에는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상하지만 자신에게는 오히려 당연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함으로써, 단순히 웃고 넘어가기엔 한구석이 불편한.... 그런 느낌을 준다고 할까요?(몇가지 예시를 들고 싶어서 손이 근질거리지만 참아야겠죠'ㅁ'a)
한가지만....어떤 일을 겪은 후에 소스케는 항상 '문제없다'라고 끊어버리죠. 여기엔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내용이 포함될 수 있는데, 처음엔 이것이 개그를 위해서 만들어진 것인가 하지만, 후반에는 이것이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상당히 잔인한 말임을 알게 됩니다. 그??쯤이면 이미 개그보다는 다소 씁쓸한 느낌이 앞서게 되죠.
이 때문에, 소문만 듣고 단순히 풀메를 코믹이나 개그로 즐기려는 분들에겐 예상외로 무거운 분위기에 당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흐름속에서 내용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오히려 단순히 웃고 즐기는 것만이 아니라 그 안에 내제된 또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s : 사실 풀메의 코믹성이 극대화(?)되어서 드러나는 것이 후속작(2기)인 '풀 메탈 패닉~후못후'입니다. 이는 아예 학교생활을 중심으로 완전히 웃기기로 작정하고 만들어진 작품이죠. 여기의 이미지에 비하면 풀메(1기)는 오히려 상당히 무거운 느낌을 받습니다.
- 애피소드 자체는 좋지만....
다소 어울리지 않는 이 두가지 성향을 모두 가지고 있기에 문제가 없는것은 아닙니다. 주로 진행하는 에피소드(여기서 에피소드라는 것은 한가지 내용을 가지고몇화에 걸쳐서 이어져서 내려오는 내용, 혹은 단화로 끝나는 내용상 구별을 뜻합니다.)자체의 완성도나 느낌은 대체로 일관적이기에 별다른 이질감이 없습니다. 즉, 심각한 이야기를 하는 에피소드는 다소 무거운 느낌을 받기도 하고, 웃기기 위한 에피소드는 또 그러한 성향에 맞춰져 있습니다.
허나, 이는 에피소드별로 볼때 이야기에 한정됩니다. 가장 어색하다고 느꼈던것이 바로 이 에피소드간의 연결고리에 대한 것인데, 전(前)화까지 사람 배꼽잡으면서 웃고 즐기게 했다가 다음화에서 갑자기 무겁고 심각한 내용으로 바뀌다보니..... 연속적으로 화를 즐기기엔 오히려 다소 당황스러운 면이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원래TV 시리즈로 나왔으니, 1주일에 한편씩 본다면 이러한 이질감이 덜 느껴지겠지만, DVD라는 매체를 통해서 보기엔 예상치 못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거죠.
이러한 이질감을 줄이기 위해서 전화 끝부분에 다음화의 내용을 암시하는 내용을 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것만으로 극복하기엔 부족한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때문에 풀메 전편을 다 봐도, 이것이 전반적으로 무엇을 말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만, 그 애피소드간의 연결고리는 느낌상 다소 약하게 결합되어있다는 느낌이 강하죠. 저같은 성향.....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궁극적으로는 뭔가 매듭을 지어주는 느낌을 주었으면 하는데, 중간중간에 이러한 이질감이 드는 문제가 이것이 '완전히 결합된'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개인차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일단 그러한 부분은 아쉬웠습니다.
- 나데와 비교되는 몇가지 모습들
비슷한 장르, 그것도혼합장르라는 것까지비슷한 두 애니를 봐서 그런지 중간중간에 몇가지 비교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먼저 루리+유리카 = 텟사(?)라는 느낌이 강했는데, 루리의 외형적인 이미지(연보랏빛 머리색에 로리형-_-;;;;; 스타일)에 '공략대상'이 되어있는 남자(-_-)가 정해져있다는..... 그러면서도 아주 뛰어난 실력을 가진 완벽형이라는 점에서 자꾸 이미지가 겹쳤습니다.~_~
또한 전체적인 배경자체는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 몰고 다니는 배(전함)이 동시대의 다른것에 비해서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도 역시 유사한 점으로 보였습니다.(즉, 배경상 일반적인 기술력으로는 구현이 불가능한 것) 사실 이 설정은 여러 애니에서도 유사하게 드러나긴 합니다만은 말이죠.(. . )a
전체적인 장르의 혼합형태에 있어서도 이러한 유사한점이 이어집니다. 나데가 주로 우주공간에서 활약하는 메카닉+SF에코믹과 변형된 학원물적인 요소가 언급되었는데, 이는 비중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풀메에서도 비슷하게 적용이 됩니다. 게다가 몇가지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끊어지는 전체적인 설정적 흐름도 유사합니다. 단, 흐름의 자연스러움에 있어서는 나데가 후하고, 개그성(?)의 평가에 있어선 풀메가 다소 앞서는 것으로 보입니다.(_ _ ) 이러한 두 작품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비교하면서 보는것도 또 다른 재미였습니다.-ㅁ-
- 그리고, 2D와 3D의 갈림길에서
재미있는것은, 96년에 나온 나데와 02년에 나온 풀메는 다른 분야보다 바로 3D 활용도에 있어서의 차이점이 두드러집니다.주로 3D를 광원효과 위주로 사용한 나데와는 달리,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풀메는 전함이나 메카닉 디자인까지 상당수를 3D로 처리하였습니다. 여기서 보이는 시각적인 차이점은 상당히 큽니다. 하지만 캐릭터 디자인이나 기타 일반 건물(군사용(?) 일부 제외)등의 처리는 흔히 봐왔던 일반적인 2D로 처리를 했죠.
어떻게 생각하면 2D에서 거의 독보적인 강국으로, 사실상'완성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일본이 3D 애니로 서서히 넘어가는 추세에서, 자신들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3D를 선택해서 사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언젠가 지나가면서 들은 이야기로는 이미 2D로 완성형에 이른 일본으로써는 3D로 갑자기 변화를 하는것 자체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고 하더군요. 반면에 국내같은 경우에는 처음부터 Full 3D로 제작을 시도하는 경우가 비율로 따지면 일본에 비해서 훨씬 높다고 합니다. 마치 나데와 풀메의 그래픽적 차이는 이러한 2D와 3D의 처리에 있어서의 일종의 갈림길을 두고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색다른 느낌을 가지게 하였죠.
- 기타
풀메 DVD 보급판은 아시다시피, 유통상 문제로 덤핑이 풀려서 3만원이라는 초저가에 시장에 나왔습니다. 덕분에 기본적으로 A/S는 불가능 한것으로 알려져서 뽑기를 잘해야 할텐데..... 제가 뽑기에서 바로 바보된 케이스가 되었습니다.;ㅁ;b
두번째 DVD가 문제인데-_- 이녀석이 아무래도 지터(속칭 뻑-_-등의 다양한 업자용어 존재)가 난것 같습니다. 제대로 미디어를 읽기못하고 자꾸 판이튀는 현상이 발생하더군요. 사실 떼를 써서 바꿀까 생각을 안한것은 아니지만..... 귀찮았습니다. 그리고 몇번 읽어보니까 또 제대로 되기도 하고 해서 일단은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정 못쓸것 같으면, 다른사람에게 사본을 구해와서 써야겠지만 말이죠.-ㅁ-a(본승님 기약해줘요~♡)
보급형이라서 그런지 달랑 박스에 투명 DVD케이스, 그리고 속지하나 없는 앙상한 순수 DVD로 끝입니다. 나데는 그래도 작은 속지 하나씩 끼우고해서 여러가지 제작자의 말이라든지 이런 것이 DVD 케이스내에 첨부되어 있었는데, 풀메는 그거조차 없더군요.;ㅁ;a 소장용으로는 사실 꽝에 가까울정도로 다른 박스패키지에 비하면 암울합니다.(콜록)뭐-_- 덕분에 '싼게 비지떡일 가능성이 높다'라는 말정도는 다시 되새기게 되었죠.;ㅁ;
오히려 같이 딸려온 미션제로(0화, 즉 설정집과 기타 특전 등이 담겨있는 DVD)가 오히려 더 좋아보였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투명케이스보단 검은 케이스가 고급스럽다고 느끼는지라--; 검은색 케이스에 담겨온 미션제로가 오히려 더 끌리더군요.(뭐, 속지없고 안에 DVD빼고 텅 빈것은 마찬가지지만-_-;)
2번 DVD는 좀 더 테스트를 해봐야 할것 같네요. 다음에는 어떤 작품으로 이 카테고리를 채워나갈수 있을지.... 딩굴면서 생각해보죠.~_~ 태클은 덧글로 파파팍 걸어주시길-.-
ps : 역시 글쓰다보니 하루 지났군요. 콜록-_-
* 이사 이전 댓글들
# by | 2004/03/11 00:51 | 애니 후기 (정식) | 트랙백 | 핑백(2) | 덧글(0)










글 잘읽고 갑니다.. 저까지두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되네요^^; 풀메탈좋아하지만.. 잘생긴 소스케와 성우목소리에만 열광했던지라..
2004/03/11 21:45요즘 뭐하고지내는지......이걸보면 한눈에 알.......수는 없군요-_-);
2004/03/11 23:11아아 풀메 노래들도 너무 좋아요 >ㅅ< (사실 애니 본적 없심..)
2004/03/14 09:42텟사가 실버 블론드지만 ;ㅁ;
2004/03/17 22:21텟사의 외형 느낌은 루리와 비슷하긴 하지만 -ㅅ-ㅋ
유리카와는 그다지 (......)
그냥 함장이라는 점 때문 아니었을까요 -ㅅ-ㅋ?
훗-_- 텟사의 숨겨진 '적극적인 대쉬'에 대해서 고려할 필요가 있지 않을지.....(유리카랑 쎄쎄쎄는 그거에요._~_ 탕!)
2004/03/17 2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