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와 클로버(Honey & Clover) 1기

이번 포스팅은 [허니와 클로버(Honey & Clover)]입니다. 내용상 미리나름(네타바레, 스포일러)가 될만한 부분은 없으니 안심하고 읽으셔도 됩니다.

ps : 이로써, 이번주(12~18일)동안 4작품 7쿨(천공의 에스카플로네(2), 로젠메이든2기(1), 마이-오토메(2), 허니와 클로버(2)해치웠습니다. 아마도 일주일 단기 코스로는 기록이 아닐까 싶네요. (하루에 1쿨꼴이라니-_-....)



참 오랜만에 보는 '일상적 내용'의 작품입니다. 워낙 장르를 안가리고 집히는대로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보는 동안 참 반갑다는 느낌이 들었죠.

- 우리들의, 우리 세대가말하고 싶어하는 작은 이야기

우리 세대, 대학생에서 사회 초년생으로 나아가는 시점에 있는 우리들이 느끼는 공통된 고민은 무엇이 있을까요? [허니와 클로버]는 우리들이지금 살아가고 있는모습의 한 단면을 오려서보여줍니다.

주인공인 타케모토는 사실 우리들이 처한 가장 일상적인 모습에 가까운, 극히 평범한 대학생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타케모토가 대학에 와서 4년, 아니 5년동안 지나면서 겪은 일들을 통해서 그가 느끼는 생각과 세상을 통해서 우리들과 생각을 공유하게 되죠.

대학생활을 하면서 볼 수 있는 여러가지 행사, 과제, 파티등에서 타케모토의 모습에서 지금 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조금씩 모습은 다르지만 사실 그 속에는 우리들의 일상적인 생활이 들어있죠. 때문에 작품을 보면서 전체적으로 '쉽게 이해가 되고, 또한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 짝사랑, 한편의 청춘드라마

[허니와 클로버]는 등장하는 인물들의 중첩되는 짝사랑이 큰 줄기를 이룹니다. 크게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누는 구성을 통해서, 서로간의 짝사랑의 형태나 모습은 다르지만 여러가지 형태를 가지고 표현을 합니다. 화가 진행될수록 조금씩 가슴저미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뭐, 사실 짝사랑이라는 것 조차도제대로 해본적 없는 저로써도 이들이 처한 상황이나 심정에 공감을 하는 것은, 역시 그만큼작품의 구성이나 비교 배치면에서 멋진 모습을 담아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ps : 역시 현실에서 저라는 인간은 정말 이런쪽에 대한 감성은 메말랐는지도 모르겠네요.

- 마음으로 스며드는 정갈하게 정리된 대사들

이 작품의 백미라면 역시 한편의 문학작품을 읽는듯한 정갈한 대사들입니다. 타케모토의 심리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보고 느끼는,일상대화에서 오가는많은 뜻을 가지고 있는 대화들 속에서 작품의 몰입도는 훨씬 높아지게 됩니다.이렇게 '방황'과 '갈등, '결심'을 보여주는 여러 이야기를'멋지다'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대사로 나타내는 부분은 정말 많은 공감을 하게 됩니다.

사실,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캐릭터는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친구중에 한 사람이며,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느낌은 바로 우리의 일상생활이기 때문이죠. 내 주위에서 있을수 있는, 혹은 겪었을법한 일이고 그렇기때문에 각자 방황하거나 해답을 찾는 부분들은, 바로 이 작품을 통해서 '우리들이 어떻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려주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작가나 감독이 의도한 것이 바로 이러한 일상속의 모습을 담아내어서 보는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이었다면, 아주 멋진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진지함과 재미사이의 줄타기

그렇다고 이 작품이 일상을 나열하는 그저그런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따지고보면 진지하게 고민을 하는 시간만큼이나 마음껏 웃고 즐길수 있는 시간도 많을 정도로 이 둘 사이의 균형이 잘 잡혀있습니다.

이 역할을 수행해주는 대표적인 캐릭터가 바로 타케모토의 선배인 '모리타'입니다. 이 작품에서 다소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유일한 캐릭터로, 엉뚱한 행동을 하는 모리타를 통해서 재미를 느끼기도 하지만, 그 뒤에 숨어있는 진지함은 우리들도 다 같이 고민하게 되는 계기를 던져주죠.

단순 개그캐릭터의 역할이 아니라, 사실 이야기의 흐름을 주도하고 이끌어나가는 주된 인물로써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고 할까요? 이러한 진지함과 재미를 조절해주는 키를 쥐고 있는 인물로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 관찰자에서 주인공으로 욺겨가는 시점의 이동

주인공인 '타케모토'는 사실 거의 이야기를 주도하기보다는 흐름에 맡기고 지켜보는 '관찰자'의 역할이 강합니다. 사실 조금 고민을 가지고 있는, 바로 우리들이 흔히 볼 수 있는 가장 평범한 캐릭터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극화가 진행되면서 점차 타케모토는 이야기의 변두리에서 중심위치로 흘러들어옵니다. 마치 1인칭 관찰자시점과 같은 느낌의 진행이 후반으로 갈수록 1인칭 주인공 시점이 된다는 느낌일까요? 이러한 시점 변화를 통해서 단순히 지켜보는 역할을 하던 타케모토는 스스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미묘한 시점처리는 작품에서 각 캐릭터가 차지하고있는 위상과도 일치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완전힌 1인칭 시점은 아니지만, 타케모토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러한 시점처리는 작품의 흐름과 궤를 같이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상당히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 한 폭의 수채화를 보여주는 듯한 아름다운 영상미

이 작품의 주 배경이 되는 대학은 미대입니다.그래서일까요? 다른작품에서는 보기 힘든 수채화풍의 배경을 주로 사용하여 이를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도쿄 도심으로 보기에는 다소 밝은 모습의 배경은 이 작품의 분위기를 한껏 돋궈주고 있습니다.

한편, 미대 특성상 여러 작품들을 실제로 영상으로 표현해야하는데,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도상당히 신경을 쓴 것으로 보입니다. 생각해보면 이러한 많은 작품들을 실제로 영상화하려면 (원작이 있었다고는 해도) 상당히 고심을 할 부분들이 많았을텐데 이를 필요할때마다 그려준것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작품을 보면서 느낀 것은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곳은 사실 '실존하는 곳'이라는 것도 알수 있었습니다.그곳의 사진들이 배경이 되어서 이 작품을 구성하는 모태가 되었다는 것이죠. 사전조사나 배경 기초 자료의 수집에 있어서도 상당히 꼼꼼히 진행했다는 점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 작품의 외적 부분은옥의티

사실 이 작품의 옥의 티라면 다소 의외지만 작화에 있습니다. 작화가중간에 몇번 '다른 사람처럼 보이는'경우가 있어서좀 아쉬웠습니다. 사실 각 캐릭터가 (특히 남자들) 꽤나 비슷하게 생겨서 순간순간 '어라 쟤가 누구였더라'하는 부분들은 꽤 있었던것 같네요. 심하게 망가지는것 하고는 별개로 캐릭터를 구분하기 다소 힘들었다는건 조금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성우진의 연기력도 좋았고, 특히 내면 대사를 깔끔하게 소화해내는 부분들이 좋았습니다.특히 야마다역 받은 성우분은 꽤나 괴로웠지 않았을까 싶을정도로, 작품 전체적으로우는 부분이 많았는데 정말 소화 잘 해내시더군요.(_ _);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수작

아름다운 영상미에 주옥같은 대사, 사람 심리의 허를 찌르는 구성과 내면세계의 갈등까지 잘 어우러져서 [허니와 클로버]라는 하나의 작품에 담겼습니다. 게다가 이 이야기는 바로 우리들이 살아가고있는, 우리 세대의 고민을 담은 이야기였습니다.

보는이로 하여금재미있게 즐길수 있고, 그러면서도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작품은 흔치 않습니다. 한가지도 잡기 힘든데, 이 어려운 두가지를 전부 잡아서 하나의 작품에 담아냈다는것 자체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수작입니다. 애니를 보는 분들에게 있어서, 이 작품을 놓치고 간다는 것은 자신의 애니 인생의 오점(..)을 남기는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꼭 보시길 바랍니다.'-'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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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라

    제가 말했잖습니까. 주인공과 겹쳐보인다고(...)

    2006/06/19 01:11
  • 김연우

    제 취향에 가장 잘맞는 최고의 애니였어요.
    말씀하신데로 작화의 일관성... 이랄까, 얼굴이 좀 달라지는게 문제긴 하지만, 애니의 다른 모든것들을 좋아해서;;;

    7월 중순에 후속작이 나온다고+_+

    2006/06/19 08:54
  • 히가

    역작!!-_-b

    2006/06/24 12:03
  • 조용호

    예비역 모리타의 애환을 그린 명작...

    2006/06/2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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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달걀 | 2006/06/18 22:08 | 애니 후기 (정식) | 트랙백 | 핑백(2)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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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에 이번 포스팅은 1기의 내용을 읽고나서 그 연장선상에서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같은 이유로 이번 포스팅은 약식으로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1기 포스팅 : http://egginn.egloos.com/162452앞서서 잠깐 이야기 했지만, 이번 2기는 1기의 내용을 그대로 이어가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1기의 다양한 인간관계에 대한 것을 펼쳐주고 그것을 ... more

    Linked at 달걀네 얼음 별장 : 현재까지.. at 2008/03/19 20:11

    ... 판)- 13 + 1 = 14화(1묶음)32. 천공의 에스카플로네 (TV, 극장판) - 26+ 1 = 27화 (2묶음)24-2. 마이-오토메-히메 (2기) - 26화 (2묶음)33. 허니와 클로버 (1기) - 24화 (2묶음)34. 피타텐- 26화 (2묶음)35. 카드 캡터 사쿠라 (TV판, 극장판 2편 등) - 70 + 2 = 72화 (약 6묶음)36. 엑셀 사가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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