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7월 13일
스쿨럼블 1기 (School Rumble) - OVA 1기포함
이번 포스트는 스쿨럼블(1학기분)입니다. 내용중에 미리니름(스포일러, 네타바레)가 상당수 포함되어 있으니(1기만) 보실 예정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읽지 않으시는것을 권장합니다.
이 내용은 1학기 전체(OVA 보충) 포함한 내용이며, 2기는 아직 보지 않은 상태에서 작성한 것입니다.(2기는 종영후에 보고나면 다시 포스팅할 기회가 있겠죠.)
- 스쿨럼블, 학원물 냄새가 솔솔 풍기는데...
제목에서 보면 이미 감이 오듯이, 이 작품은 학원(학교)를 주 소재로 만든 작품입니다. 이쪽 계열의 작품읜 몇가지 공통적으로 보이는 특성이 있는데, 대다수의 작품들이 개그 요소를 필수적으로 가지고 있으며(다소 의외일지 모르지만최근 학원물 계열에서 해도 진지하게만 진행되는 작품은 몇개 못봤음-_-) 장르적 분화(?)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계열이기도 합니다. 학원을 소재로 해서 다른 소재와 섞어서 만드는 사례가 최근에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죠.
일단, 스쿨럼블은 다른 요소의 가미는 비교적 자제하고 학원물 자체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경우에는 주로 개그 요소를 가지면서 우정이나 연예 계열을 집중적으로 파는 경우가 많은데, 스쿨럼블이 딱 이러한 케이스에 해당합니다.
- 꼬이는 인간관계를 이용한 개그
스쿨럼블의 주 테마는 '짝사랑'입니다. 문제는 이 짝사랑이 단순히 A라는 인물이 B를 바라보는것에 그치는것이 아니라, A는 B, B는 C, C는 D... 뭐 이런식으로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 꼬여갑니다. 단순히 삼각 사각 관계라는것도 아니고, 서로 바라보고 있는 인물이 다르다는 것을 일차적인 포인트로 주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개그적 요소는 이러한 꼬인관계를 십분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인공인 '츠카모토 텐마'와 '하리마 켄지'의 [둔함]이라는 요소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오해를 겹겹으로 둘러서 '착각'속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그리는 두사람을 통해서 즐기게 됩니다.
- 꿈과 현실, 그리고 혼돈
스쿨럼블은'꿈'(상상, 몽상)과 '현실'을 혼돈하게 만드는 그 배치상의 기법이 상당히 독특하게 전개됩니다. 소위 말하는 시청자들 '낚는' 구조로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꿈인지를 헷갈리게 만드는 것이죠. 추리게임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생각 없이 보고 있다가 전개가 뭔가 요상하게 돌아간다는 느낌이 들면 그 순간 이것이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일종의 타이밍승부인데, 저처럼 비교적 둔감한 분들은 꽤나 여러번 낚일번한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제 기억에 남는인상적인 낚시터가 9화였나요? 처음에 시작할때 붕괴된 학원에서 카라스마와 하리마가 폐허의 학교에서 드래곤볼 스타일[.....]로 격돌(-_-)하는 장면이 [오프닝 없이 5분여]가 지속되었죠.
제가 이 상황을 3분정도 보다가 당황해서 보다가 이미 본 친구에게 '이거 편수 잘못 적힌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원래 그래'라는 허망한 답변이 돌아왔던(...) 그 몽상 끝나니까 OP가 시작하더군요. 뭐, OP ED 배치에 대한것은 다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만은-_- 최종화도 꽤 낚시밥이 컸던걸로 기억하고....
아무튼, 의도적으로 현실과 상상을 묘하게 뒤섞어놓은 배치는 꽤 재미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뭐랄까, 기분나쁘게 낚는게 아니라 '상식을 뒤집는' 연속적인 장면으로 오히려 흥미를 더해줬다는 느낌일까요?
- 상식을 깨버리는 OP와 ED의 배치
스쿨럼블은 매화마다 큰 주제로 3가지 단편정도를 이야기합니다. 한편에 걸리는 시간은 5~10분사이정도로 잡혀있는데, 문제는 OP와 ED가 '자기맘대로'에 가깝에 배치되어 있다는것이죠.
보통 당연히 애니에서 시작할때 전화 설명 약간하고 OP나오고 본편 나오고 ED나오고 차회 예고하고 끝나는게 '정형화된 공식'이라고 한다면, 스쿨럼블에서는 3가지 테마중에 1개가 나오고 OP가 갑자기 나오고, 테마 한두개 더 나오고 ED가 나오고, 혹은 OP가 뒤에 배치되기도 하고 하는 식으로 꽤나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까 9화는 그런 케이스의 전초전이었고(아무리 길어도 2~3분 이내에는 나왔는데 갑자기 3분 넘어가도록 OP가 안나오니 당황했었죠) 24화인가 25화에서는 아마 OP가 18분 넘어서 거의 마무리될때 나왔던 화도 있었죠? ED는 짤리고 말이죠[..]
재밌는것은, 이러한 배치가 단순하 멋대로 넣었다기보다는 아까 이야기한 것처럼 사람들을 착각하고 낚기 위한 일종의'도구'로 이용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정형화된 틀을 깬 것도 신선했지만, 그거 자체가 목적성이 있다는 느낌이 드니까 좀 더 묘한 느낌이 들었죠.
- '허니와 클로버'와 '러브히나'의 중간정도?
비교대상이 이상한가요? '연예 관계'를 주 테마로 삼으면서 개그적 요소나 수위(?)등 여러가지를 고려해봤을때, 제가 느끼는 바로는, 이두 작품의 중간에서 선을 타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허니와 클로버보다는 좀더 빠르고 바쁜 전개, 개그적 요소도 많고 다소 정신이 없기도 하지만, 오버 성향이나 수위면에서는 러브히나보다는낮은 느낌....정도라고 할까요? 쉽게 말하면 허니와 클로버보다는 과장되어 있고, 러브히나보다는 침착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본 작품이 얼마 되지 않아서 적당한 예인지는 모르?母윱求摸? 아무튼 이 두 작품이 크게 오버랩이 되어서 비쳐지더군요.
특히, 러브히나와 비교해보면 '오해'와 '착각'을 주 개그요소로 삼는다는 부분과 다소 형태는 다르지만 '짝사랑적 요소'가 분명히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꽤 겹쳐보이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허니와 클로버에 들어있는 짝사랑적 요소는 꽤 진지하니까(거기서는 개그요소하고 짝사랑하고 다소 동떨어져서 취급되고 있죠.) 다소 다른 느낌이었지만 말이죠.
반면, 전개 패턴이나 시나리오 구성에 있어서 본다면, 반대로 허니와 클로버보다는 미치지 못하지만 러브히나보다는 낫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쿨럼블에서 지나치게 둔감하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몇몇가지를 제외하면 '현실상에서 있을법한 일'들이라는 점에 있어서는 오해와 착각이 비교적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뭐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본다는 관점에서의 견해이지만 말이죠.
ps : 생각해보면 비교대상인 두 작품 모두 기본적으로 '성인'이군요. '고교생'인 스쿨럼블하고 직접 비교는 역시 몇몇 점에서 결정적인 문제가 있긴합니다~_~;;
- 몇가지, 시대의 흐름을 보여주는 장면들
스쿨럼블은 기술적으로 2D하고 3D하고 조금씩 접목시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몇가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몇몇 장면에서 3D 처리를 하고 그 위에 2D 캐릭터들을 움직이게 한다든지, 아니면 카툰화된 3D 캐릭터를 움직이게 한다든지 하는 부분들이 대표적이었습니다. 운동회 장면이나 OVA의 원시럼블[...]같은것이 대표적이었죠.
뭐, 지금의 시점에서 보면 다소 어색하게 보이긴하지만, 그래도 그 당시에 있을법한 시도로는 꽤 괜찮지 않았나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술적 요소를 다양하게 접목해보려는 노력(?)이 보였기 때문이죠. 그 부분들은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확 끌리지는 않지만,그래도재미있는 작품
스쿨럼블은 전반적으로 확 끌려서 강추하거나 할 정도로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함량미달(?)이라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구성상의 특징이나 소소한 재미를 담고 있고, '적당한 수준'에서 즐길수 있는 작품으로는 충분하다는 느낌이었죠.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접근을 한다면 꽤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지금 2기 방영중일텐데 2기의 느낌을 어떨지 모르?冒六? 종영되고나면 보고 싶은데, 과연 시간이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대충 보아하니 이거 종영했을??는 저도 학교 다니고 있을때일듯-ㅁ-)
* 참고사항
다소 아쉬운 것이 있다면, 지난주에 봤던 엑셀사가의 후유증??문에 제가 애니보는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는것을 절감해야 했다는 부분입니다. 이때문에 제 상태가 정확하게 이게 좋았는지 나빴는지를 구분하기가 모호해졌다고 할까요?
스쿨럼블 시나리오의 구성쪽 부분에서는 분명히 다른 작품하고 대비되는 특징들이 있었지만 그것이 '잘되었는지, 별로였는지'를 판가름하기가 어려운 상태입니다.-_- 지난 포스트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지금 제 상태는 '어떤 작품이 와도 다 받아들여줄수 있는 상태'라서(.....) 아쉽네요. 이래서는 정확하게 느낌 전달하기가 어려워지는데 말입니다.ㄱ-
# by | 2006/07/13 02:03 | 애니 후기 (정식)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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