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에게 소중한것

이번 포스트는 [마법사에게 소중한것] 감상입니다. 초기 설정을 제외한미리니름(네타바레/스포일러)성 내용은 배제하고 작성한 내용인만큼 이 작품을 볼 예정인 분들께서도 부담없이 읽으셔도 됩니다.

- 의도하지 않았던애니메이션화

이번 작품, [마법사에게 소중한것]은 출발이 다른 작품하고는 꽤나 차이가 납니다. 원래 이 작품은 영화 시나리오로 기획된 이야기였는데, 시나리오를 접했던 기획/제작진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어서 논의끝에, TV시리즈의 애니메이션으로 기획이 전면 수정되어서 탄생하게 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즉, 이 작품은 원래부터 애니메이션을 기획하고 나온 작품은 아니었지만, 일단 기본적으로는 애니메이션이 '원작'이 되는 작품입니다.소설이나 만화책은 애니메이션을 모티브로 해서 후에 나온 것이라고 하죠.(정확하게는 시나리오 자체가 원작이라고 하는게 정확한 표현이겠지만 말이죠)

(이유야 어찌되었든) 시나리오만 가지고 기획이 완전히 바뀌어서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나오게 되는 사례는 수많은 작품들이 넘쳐나는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에서도 흔한일은 아니라고 합니다. 게다가 각본(시나리오) 담당하셨던 '시모다 마사미'씨는 애니메이션쪽으로는 한번도 작업을 해보지 않았던 무명이었다고 하죠.

- 일상과 마법이 공존하는 세계

[마법사에게 소중한것]은 일상 생활과 마법, 그것도 '허가'로 운영되는 '인증제 마법'이 공존하는 세상입니다. 주인공인 '키쿠치 유메'는 마법사로써의 인증을 받기 위해서 '오야마다 마사미'(마법연수인)에게 한달간 연수를 받으면서 지내는 여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마법이라고하면 주로 판타지적 느낌을 많이 가지게 하는 것에 비하면, 이 작품은 일상 세계에서 마법이 존재할 경우에 어떠한 모습으로 그려질 것인가에 대해서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서 상상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마법사는 의뢰를 받아서 운영되는 '허가'가 있어야만 마법을 사용할 수 있으며, 특수한 경우에는 마법의 사용을 철저하게 금하고 있는 등 마법 사용에 있어서 여러가지 '법률적 제약'을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제한성은마법사로써의 능력과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갈등을 하게 만드는 기본적인 요소로 작용하게 되며, 이 설정으로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이끌어가게 됩니다.

이러한 설정을 바탕으로 각 사건에 대해서 작은 에피소드로 구성하여 각 화를 옴니버스 스타일로 이끌어 가게 됩니다. 각 사건이 연속적인 흐름을 가지지는 않지만, 이러한 사건들이 모여서 최종적인 결말을 이끌어내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됩니다.

- 마법, 능력보다는 사회적 약속을 중시하는 제약

앞에서도 잠깐 이야기를 했지만, 이 작품에서 마법이 가지가는 독특한 지위는 능력의 제한보다는 법적/사회적 제한이 더 강하다는 것입니다. 여타 작품에서 마법의 사용에 있어서는 레벨적인 제한이나 한계가 있기 마련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러한 제한적 요소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드라마상으로 필요한 내용을 전개'하기 위한 도구로써의 마법을 사용하는데 좀 더 치중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작품에 나오는 마법사의 종류도 지극히 '사회적인 약속'에 의해서 분류되어 있습니다. 의료, 재해 예방, 의뢰 활동 등 마법사를 '직업군'으로 분류하여서 각자 가능한 파트에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되어있죠. 하지만, 마법사들이 이러한 활동밖에 못해서 그런것이 아니라 마법사로써 살아갈수 있는 여러가지 직업중에 그것을 선택했다는 이미지가 더 강합니다.

실제로, 작품내에서 주인공인 '키쿠치 유메'가 사용하는 마법은 다른 작품에서 보면 그야 말로 '전혀 다른 클래스의 범주'를 가지는 마법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죠. 마법의 사용에 있어서 능력보다는 사회적 약속에 따라서 제약이 걸린다는 것은 꽤나 독특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마치, 판타지적 설정을 현실에 잘 결합시킨 느낌이라고 할까요?

- 작품 전반에 흐르는 따뜻한 느낌

이 작품에서 마법의 사용과 관련해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은 여러가지 사건들은 대부분 '작은 일'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생활속에 있을수 있는 간단한 일들을 해결하는것 부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 까지 다양한 내용들을 담아내고 있죠.

언뜻 보면 사소해보이는 일상적인내용에서 마법 사용을 '당연시'하는 생활을 엿볼수가 있습니다. 생활속의 마법이라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꽤나 현실적인 느낌이라서, 실제 생활에서 마법이 사용할 수 있다면 저런 식으로 사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원래 영화화 할 생각이었던 시나리오이니만큼 이러한 현실성을 충분히 감안하고 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흐름에서흐르는 사소해보이는, 하지만 각 개인에 있어서는 중요한 것들을 잘 포착해서 그려주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 작품 전반에서 따뜻한 느낌을 담아내고 있으며 이러한 느낌은 작품의 마지막까지 계속 이어지게 됩니다.

- 빼어난 작화와 무난한 연기력

[마법사에게 소중한것]의 제작은 J.C.STAFF와 View works에서 작업을 하였습니다. 이 즈음부터 나오게되는 J.C.STAFF의 작화나 질적 수준이 상당히 올라가게 되는데, 최근까지도 이러한 경향이 이어지고 있는듯 합니다.

사실, 이 작품의 전체적 작화나 질적 수준이 비교되는 작품이 하나 있는데, 바로 작년부터 TV시리즈로 발표했던 [허니와 클로버]입니다. 움직임이나 분위기면에서 상당히 유사한 점이 많으며 작품의 전체적인 질적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것까지, 뭐랄까 장점을 꼭 빼어닮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법사에게 소중한것]이 [허니와 클로버]보다 이전에 발표된 작품이니, 이정도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지속적으로 잘 이어져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죠.

한편, 성우진은베테랑급이 많았지만, 주인공인 '키쿠치 유메'역을 맡은 '미야자키 아오이'씨는 애니메이션 성우로는 첫 데뷔로 바로 주연을 차지하게된 케이스라고 합니다. 약간 말투가 건조한 느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작품의 내용이나 분위기에 어울리는 연기력을 선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는 성우보다는 배우로써의 활동이 더 많다고 하더군요. 일드 보시는 분들은 아마 아실듯하지만, 각종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이 작품에서는 '다양한 지역의 사투리'가 나옵니다. 대다수 출신이 제각각으로 설정을 해서 그런지, 미묘하게 억양이 조금씩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제 내용에서도 뭔가 표준어하고 다른 느낌의 억양에서는 여지없이 일본의 각 여러 지역의 출신이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죠. 그렇게 어려운 작품은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사투리를 구사해야하는 성우들 입장에서는 조금 난해한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작품의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 좋은 첫 느낌을 끝까지 이끌어준 작품

[마법사에게 소중한것]은 딱 오프닝을 보고, '아 이 작품 느낌 좋다'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사실 다른 볼 작품들이 꽤 많이 밀려있었는데 나중에 받았던 이 작품에 저절로 손이 먼저 갔다는 느낌...이라고 하면 될까요? 개인적으로 묘하게 끌리는 느낌에서 보게된 작품이었습니다.

이러한 첫 느낌이 1화가 끝나고, 그리고 최종화가 끝날때까지 변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비슷한 느낌이라고 하면 역시 [허니와 클로버]가 가장 먼저 떠올랐고, 그쪽에서 느꼈던 무언가 따뜻한 느낌이 다시 한번 느껴졌죠.

이 작품은 사실 사람에 따라서 다소 따분하고 현실성있는 구성 때문에 지루하실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무언가 따뜻한 느낌을 가지고, 소위 말하는 '착한 애니메이션'을 꼽으라고 하면 이 작품을 주저없이 추천할 수 있을듯 합니다. 1쿨의 비교적 짧은 내용이라고는 해도, 이러한 느낌을 지속적으로 연결시켜주는 작품이 그다지 많지 않았는데.... 정말 한눈에 보고 바로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었습니다.

ps : 혹시나해서 DVD 찾아봤는데 코드3가 나왔더군요. 자금 여유가 생기는대로 이건 바로 구입할 예정입니다. ;ㅁ;b

ps2 : 아마 이전에 봤던 작품들이 에바랑 건버스터라서 상대적으로 더욱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3

ps3 :스스로 점차적으로 좀 더 현실성있는 내용들을 즐기고 있네요. 부정하고 싶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실 - 역시 나이가 들어가고 있음 - 을 느끼고 있습니다. 늙고 있어요.orz

by 달걀 | 2006/08/19 19:13 | 애니 후기 (정식)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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