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StrikerS (3기)

이번 포스팅은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StrikerS](3기, 이하 나노하 SS) 입니다. 새벽 6시까지 다 보고나서 지난번에 포스팅을 했는지 생각을 해보다가 1기만 한줄 알고 꾸무적댔는데, 알고보니 지난 포스팅이 1,2 합본(..)이라 마음놓고 3기를 갈구도록 하겠습니다.(후우)

이번 포스팅은 3기를 중심으로 1,2기와 비교하는 형식으로 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될 것 같습니다. 1,2기는 이쪽 링크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http://egginn.egloos.com/162400

이번 포스팅은 미리니름(스포일러/네타바레)가 나노하 전 작품 (1~3기)에 걸쳐서 언급될 예정입니다. 나노하 시리즈를 보실 분들은 일단 먼저 다 보신 후에 이 글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포스팅은 다른 포스팅보다는 비교적 '구조적인'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전작으로부터 10년후, 또 하나의 이야기

나노하 SS는 1,2기때의 초등학교 3학년의 꼬맹이가 아니라, 세월이 흘러서 성숙해진 상황을 배경으로 그린 작품입니다. 작품상으로 전작와의 격치는 10년. 설정나이는 19세로 시작하는 나노하, 페이트, 하야테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기동 6과'의 사건, 그리고 그 중심에 선 사건 (작품 말미에 나오는 속칭 'JS'사건)을 처리하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의 구조입니다.

세월이 흐른만큼, 그만큼 관계도 늘어났고 새로운 캐릭터들도 대거 등장을 합니다. 시공관리국의 '기동 6과'를 중심으로 모인 새로운 대원들, 그리고 그 리더에 서있는 세 사람과 수호기사들, 그리고 이들에게 가르침을 받는 애제자 4명, 티아나, 스바루, 에리오, 캐로는 '세대교체'를 하면서 이야기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됩니다.

- 설정상은 아직 10대입니다만.....

설정이 이렇다보니, 전작의 느낌을 기대하고 처음 3기를 접하셨던 분들에게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는 것에 대해서 말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먼저, 작품내에서 아직 나노하19세(전작이 9살)니까.... 아직10대의 모습을 가지고 있느냐 하면, 사실 그렇지는 않습니다. 능력이야 이미 전작에서 퍼퍼퍼펑하는 것을 보여줄만큼 다 보여줬으니 말할 것도 없거니와, 산전수전을 겪은 이미 10년차의 베테랑이 된 세사람에게서 '전작의 귀여웠던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실제로 나노하, 페이트, 하야테에게 주어지는 내용은 전하고는 달리 '보호자'의 의미가 강하며, 가족으로 치면 '엄마'의 역할을 부여받습니다. 게다가 말투는 이미 30대 직장여성들 뺨치는 내용들이고, 행동은 흔히 말하는 '슈퍼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그야말로 대변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는 이야기의 구조가 전작에서 그들, 특히 페이트와 하야테가 제대로 받지 못했던 모성본능을 자극하는구조로기본 틀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덕분에 나노하등의 이미 성인이 되어버렸던 이들에게서, 전작에서 보았던그런 느낌을 기대하셨던 분들에게는 상당히 실망으로 다가올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 문제는 제자들이 스승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

주로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 '갈구'하던 전작과는 달리 이제 '주는' 입장이 된 세사람, 그러면 그 대상은 이들의 제자들 4명에게로 시선이 움직입니다.

문제는 전반적으로 제자들의 파워가 아무래도 사기급인 스승/엄마를 도저히 따라가지 못한다는데 있습니다. 전작에서 인기를 모았던 것도 결과적으로는 작은 몸에서 나오는 말도 안되는 파워와 압도적인 비주얼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되었는데, 이들 제자들에게는 그런 사기급 능력까지 발현되지는 못하는 기본적인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나노하 SS]가 2쿨로 중편에 속하고, 제자들의 성장하는 모습에 할애를 하면서 보여주려고 하다보니까 화려한 모습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지루하게 다가올 수도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기술을 못쓰는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제대로 발현못해서 계속 '제약'을 걸어두는 느낌이 강했으니 말이죠.

- 복합적 시나리오, 시도는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아깝다고 생각하는것은 꽤 장대한 계획을 가지고 시작한 시나리오임에도 불구하고, 진행상으로 아쉬운 점이 자꾸 보인다는 것입니다.

먼저, 이야기의 압축량에 대해서 언급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나노하 SS]에서는 굉장하 다양한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대다수의 각 캐릭터들이 배경을 한두가지씩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결말이 나기 전까지 메인급에서 언급이 되어야 할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를 적절하게 배치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시나리오의 전체적인 흐름이 굉장히 복합적으로 꼬였기 때문에 이것을 '어떤 캐릭터의 어떤 부분부터 공개'해야하는지 순서를 짜는 것이 이런 복잡한 시나리오를 풀어내는 키가 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시나리오의 전체적인 내용의 구성은 마지막까지 보면 어떤 구조로 되어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는 이해를 할 수 있지만, 이걸 풀어내는 중간과정이 상당히 어설프다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각 캐릭터별로 준비한 것은 많은데, 이걸 한정된 시간동안 잘 배치를 하지못하고, 각 캐릭터의 테마별로 전후 시나리오의 맥락을 끊어내면서 연계성을 가지지 못하고 백화점식으로 '나열'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일부는 본 장면이 있어서 어느정도 공감대를 이끌어내지만, 상당수는 갑자기 튀어나오는 생판 처음 보는 회상이다보니 그냥 시나리오 자체가 '작위적'이라는 인상을 지우지 못하는 것입니다. 나쁘게 말하면 그냥 급하게 이야기 때우기 위해서 임시방편으로 끼워넣었다는 느낌을 준다는 것입니다.

- 사실 관계 나열의 실패

이러한 복잡한 시나리오의 분산상황이 치명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최종 전투에서 보 다른 작품과 달리 [나노하 SS]의 최종전투는 사실상 20화부터 시작해서 무려 6~7화를 끄는 대장정(?)을 달리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각 캐릭터별로 테마별, 인과관계별 전투가 일어나게 되는데, 이 부분에서 각 캐릭터가 가지고 있던 이면을 비춰주기 위한 '회상장면'이 상당히 많이 등장합니다.

문제는, 이 회상이 '이전의 흐름에서 한번도 보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이라는 것입니다.

시청자가 보는입장에서는 이 부분은다방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전투가 일어나는데, 각 전투장면별로 쪼개서 '회상'보고 '전투하고, 단순히 다른 전투로 넘어가서 다시 '회상'보고 '전투'하고 하는 식으로 백화점식으로 나열이됩니다. 그런데 이들각 '전투와 전투사이의 또 다른 관계'를 찾기가 힘들어지고, 전투와 회상이 뒤섞이면서 전체적인 흐름이 맥이 끊긴다는 문제를 가지게 됩니다.

이는 최소한 '회상'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받기 위해서는 이 최종 전투를 하기 이전에 '적절한 부분'에 이미 보여주고 배치를 해야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것입니다. 작 종장에 접어들면서까지 지속적으로 '예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사실'을 보여주면 '반전'의 느낌이 아니라 단순히 '배배 꼬아놨다'는 인상밖에 심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 비교적 잘 살린 캐릭터성과 잔재미

전체적으로는 다소 어지러운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지만, 부분적으로각 테마별로 각 캐릭터들의 비하인드 스트로리를 '각 인물의 중심'에 맞춰서 읽어보면 해당 캐릭터의 성격은 쉽게 드러납니다. 전작에서 나왔던 캐릭터들의 이미지도 비교적 잘 살리고 있으며,(특히 성격이 변하면 변하는 만큼 잘 살려냄) 새로운 캐릭터들의 성격도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서 쉽게 와 닿습니다.

또한 시나리오의 중간중간에 배치된 개그 요소나 재미있는 설정은 감칠맛을 돋궈주는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볼 수 있는 여러가지 상대방을 생각하거나 표현하는 부분도 보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주고 있습니다. 시청자가 캐릭터가 가진 고유한 성격에 시나리오의 흐름에 따른 여러가지 변하는 모습들을 잘 잡아낼 수 있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무너지는 TV의 작붕, 새로 그린 DVD

나노하는 전통적으로 (이제 이런 말을 붙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벌써 3기니) TV는 개판에 가까울정도로 무지막지한 작붕을 보이는 반면에, DVD는 거의 대다수의 캐릭터를 새로 그려서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탈바꿈시키는 일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이번 3기에서는 그정도가 더욱 심해져서, 도저히 TV에서 작화는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정도로 엉망진창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근래 본 작품중에 진짜 보기 드물정도로 작붕이 심한 작품으로 꼽혀도 할 말이 없을 정도입니다.

반면에 DVD의 작화는 대다수의 캐릭터를 새로 그리고, 카메라 앵글이나 각도까지 다시 잡아서 사실상 '재작업'했다고 보는 것이 좋을 정도로 싹 탈바꿈을 했습니다. 이러한 과거를 지우는 탈색(?) 과정을 거쳐서 완전히 새로운 작품(?)으로 되살아나게 되었습니다.

다만, 일부의 경우 TV와 DVD의 상황이 '표정'이라는 측면에서는 오히려 TV쪽이 더 잘 살아있는 경우도 간혹 보입니다. DVD 쪽은 너무 일반적인 모습으로 둥글게 그리다보니까, 오히려 표정에서 나오는 생각이나 모습이 제대로 읽히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왜 DVD에서 보정을 "이런식"으로 했느냐'는 등의 또 다른 불평을 듣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능하면 DVD쪽을 보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정도로 TV쪽 작붕이 심하지만, 아직 DVD로 모든 화가 나오지 않앗기 ??문에, 제가 이 글을 등록하고 한동안 읽으시는 분들은 대부분 TV의 모습으로 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참 참혹했죠.[..]

- 화려하고 탄탄한 성우진들

이상할치만큼(?) 나노하는 영상보다는 성우진에 투자를 많이 하는 작품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신규 캐릭터가 대거 등장하면서 새로운 얼굴들이 속속 보였는데, 메인급에 속하는 4명의 애제자들도 한가닥 하시는 성우분들이 등장하셨고, 그 이외에 다른 보조 캐릭터의 성우들도 경력이 상당히 많으신 A급 이상의 성우분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습니다.

다만, 냉정하게 평가하면, 성우진들의 연기가 본인이 발휘할 수 있는 100%를 다 끌어내어서 캐릭터와 동화시켰는지에 대해서는 아쉬운 부분이 좀 남습니다. 원래 이정도의 실력을 가진 성우분들이라면 '포스'가 이정도에서 끝나면 안된다는 느낌이 드는 부분이 있었는데, 일부에서는 본인이 표현할 수 있는 최대 표현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는 느낌이 드는 부분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물론 기초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별 문제가 없지만 중요한 부분에서 감정을 이입시키는데 있어서 미묘하게 밸런스가 어긋나는것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고 할까요? 민감한 분이 아니면 별 문제는 되지 않겠지만 약간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렇다고해도, 현실적으로이렇게 참혹한 작화[..]를 보면서 연기하는 성우분들의 마음도 꽤 아팠을 것 같습니다(콜록),,,,,만 일단 그런 부족한 작화에서나마 작품의 묘미를 살려주는 건 역시 성우분들의 열연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담으로 제 추측입니다만, 아무래도 나노하가 성우진을 화려하게 가는건 작화는 나중에 보정이 되어도 성우진은 보정이 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 논란의 여지가 많았던 3기, 과연 후속작은?

사실 처음 목적은 각 부분별로 세세하게꼬집을 생각이었지만, 시간관계상[..] 그건 접고 일반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체크를 해보았습니다.

솔직히[나노하 SS]는전체적인 계획은 좋았지만, 이걸 실제로 보여주는 부분에 있어서는 미스가 많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계획에 따른 의욕은 앞섰는데 실제로 이걸 표현하는데 있어서의 한계라고 할까요? 때문에 여러 아쉬운 장면이많았습니다.

시청자들에게 강한 이미지를 남길수 있을것같은 부분... 최종전의 비비오와 나노하의 문제는 원래 이 전체적인 흐름 내에서 가장 무게가 있고 진지하게 다뤄져야 할 부분이지만, 여타 시나리오의 산만함으로 인해서 한쪽에 감상포인트를 집중하지 못한것이 전작만큼 큰 감동을 불러오지는 못했습니다. 사실 그 이후에도 시나리오는 계속 준비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완전한 끝'이라는 느낌을 주기에는 무언가 허전했기 때문이었던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 후에 구출하는 장면까지 보면 왠지 '사족'을 달았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시청자 타겟층에 있어서도 [나노하 SS]는 다소 어긋난 행보를 보였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원래 전작에서 계속 보던 사람들의 경우, 주로 캐릭터성이 가지는 매력과 한가지 이야기를 가지고 조밀조밀하게 잘 짜여진 구성에 반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나온 3기는 반대로 분산적이고 다방면에서 전개되는 스케일면을 강조하다보니, 오히려 전작의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소를 완벽하게 조합해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기대이하'의 평가는 받고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감상이라면, 이 내용은 나름대로 재미는 있었습니다만.... 시나리오의 전개가 다소 산만하고, 작화붕괴가 너무 심해서 '몰입도' 자체가 떨어지다보니 전작만큼 감동을 느끼지는 못한것 같습니다. 좀 더 구성면에서 준비를 해서 필요한 각 장면들의 배치만 싹 바꿔서 다시 만들어도 지금보다는 훨씬 나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시나리오 구성상 4기가 나올 여지는 많아보이지만, 실제로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3기가 최소한 전작만큼의 상업적 성패를 보여줘야 할텐데 과연 결과가 어떨지.... 후속작은 더이상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만_~_ 그래도 후속작이 나온다면 즐겨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무리로 망상 하나.. 이걸 2쿨말고, 3쿨로 제작하고, 각 캐릭터간의 과거나 상관관계에 대해서 좀 더 집중적으로 조명을 하면서 이야기를 이끌어갔으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순서를 바꾸고 백그라운드를 조금 강화만 해도 이정도면 3쿨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스케일이었을텐데 말이죠. 아쉬운 점이 많이 남습니다.

ps : DVD 작화로 나중에 다시 봐야겠습니다. 그러면 느낌이 좀 더 새로울지도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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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걀 | 2007/12/12 19:40 | 애니 후기 (정식)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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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死海文書 at 2008/07/01 14:36
스토리를 짜는 와중에 제작진 내부에서 갈등이 있었다는 소문도 들리더군요.

뭐, 츠즈키의 발언은 거의 먹히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진상은 알 길이 없고 말입니다.
Commented by 달걀 at 2008/07/02 22:03
死海文書/확실히 진행이라든가 시나리오 짜는 부분에 있어서 뭔가 어정쩡한 느낌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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