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4월 15일
따끈따끈 베이커리 (갓 구운 재빵)
오랜만에 애니 후기 포스팅인것 같은데.... 사실 중간에 본 작품이 꽤 있지만, 시간이 안나서 못하다가 이번에 본 작품은 약간 시간이 남아서 간단하게 기록하고자 합니다. 본문중에 미리니름(네타바레/스포일러)는 분위기 이상의 내용은 배제하고 있으므로, 특별히 민감한 분들이 아니면 읽으시는데 별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는 정식 포스팅을 하려고 했었는데, 사실 생각해보니까 이 작품이 정식 포스팅을 할 정도로 세세하게 따질만한가 생각을 해봤는데, 그정도까지는 아니라고 판단해서 그냥 약식으로 처리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글을 적다보니 정식 포스팅 수준으로 내용이 길어져서 결국 정식으로 처리하게 되었습니다.
* 처음 보시는 분들을 위해서 : 정식 후기는 세부적으로 파트를 나눠서 분석 비평을 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에, 약식은 대충 손가는대로 생각나는 부분을 정리한 스타일입니다.
- 과거의 추억을 더듬어서 시작
'따끈따끈 베이커리'는 예전에 만화책이 '초기'에 나왔을 때, 지인을 통해서 추천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당시에 지인댁에 놀러가서 아마 9권인가까지 읽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때까지 남은 이미지는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서, 애니판이 나왔고, 이게 완결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도 다른 작품에 밀려서(장편이라 손댈 엄두가 안났음) 미적미적 하다가 이번에야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 받았던 인상을 생각하면 금방 볼 법도 했는데, 상당히 늦어졌죠.
총 화수는 69화, 1년 반치의 장편으로 원래 1기(3쿨)정도에서 끝을 내려고 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2기가 추가로 만들어져서 69화까지 나갔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보통 4쿨(50~52화) 넘어가는 경우에 다음 장편의 분기가 되는 지점이 보통 70화 전후인데 이 작품도 그 선에서 끝이 났습니다.
아무래도 '음식'을 소재로 하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다른 작품과 비교가 될 법도 하지만, 제가 본 음식 계열 작품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따로 언급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초반에서는 재밌었는데...... 갈수록 왜이래?
전체적으로는 초반에는 상당히 짜임새있고 재미있게 시작을 하였습니다. 일본에서 빵이 가지는 지위는 아무래도 주식 계열에 비하면 떨어지는 면이 있을텐데, 그러한 약점을 '극복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한 시도도 괜찮았고, 빵 자체에 대한 충분한 조사와 지식이 없으면 만들어질 수 없는 작품인만큼 이러한 부분에 대한 짜임새로 상당히 돋보였습니다.
시나리오의 흐름도 초반에는 상황논리도 비교적 잘 맞아 떨어졌고, 무엇보다 '압도적인 지식'으로 스케일면에서 압박하는 점이 있었기에 다소 무리수가 있다고 해도 '만화/애니'에서 보여줄 수 있는 범위 내로 한정이 되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초반에는 꽤 재미도 있었을 뿐만 아니라, 작품에서 허용할 수 있는 지적 개념의 수준을 넘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텐션이 잘 조절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렇게 이야기를 전개하는 이유는... 뭐 당연하게도 후반에 막장테크를 달렸기 때문입니다.
정말 흐름상으로 좋았던 곳은 초반뿐이었고, 중반으로 흐를수록 어라 이건 좀...이라고 하다가 후반에는 이젠 뭐 GG라는 수준으로 빠지고 말았죠. 만화나 애니라고 해도 작품의 흐름이나 정황상 '허용할 수 있는 범위'가 있는 법인데, 시나리오가 갈수록 그 '제한 범주를 넘어서는 행위'를 함으로써 스스로 무너졌다라고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을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가 무너지고 무리수가 많아지면서, 시청자들에게 대체할 수 있는 웃음거리를 꺼낸 카드가 바로 '패러디'입니다. 초반에도 가끔씩 패러디가 나오긴 했지만, 그것은 그냥 감칠맛 나는 도구정도로 사용이 되었는데, 후반으로 가게 되면 아예 '패러디 자체를 전면에 내세우는' 방향으로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 뒷조사를 좀 했더니
솔직히, 너무너무 이상했습니다. 초반에 그렇게 꽤 균형감각있기 이끌어가다가 왜 후반에 갈수록 막장테크를 타는가? 그것도 짧은 작품도 아니고 상당히 롱런하고 있었고 인지도도 상당히 있었던 작품이 말입니다-_-????
그 대답, 다른 지인을 통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달 : 따끈따끈 베이커리 다봤는데 이거 갈수록 막장 달리던데요?
지인 : 아, 그거 원작이 진짜 막장테크의 극치라 그래요.
달 : 그럼 초반은 뭐죠? 저 코믹스 초반 몇권 보다가 애니본건데....
지인 : 낚인거죠. 그래도 애니는 좀 나아요. 원작(만화책)은 정말 먼산.
(덧붙이면서)
달 : 후반으로 갈수록 패러디로 억지로 짜맞추던데...
지인 : 전 애니쪽 시날 담당이 불쌍해요. 원작이 하도 엉망이라 그렇게 했을꺼에요.
-> 한마디로 이렇게 압축하셨음.
초반은 음식만화문법의 혁명이고
후반은 막장테크만화의 혁명이다
......아놔 ㅠ_ㅠ..................orz
사실 지식적인 면에서는 (이쪽으로는 전무하지만) 상당히 연구를 많이 했다는 것은 척 보면 알 수 있습니다만, 이런 '좋은 아이템'을 가지고 '그정도 시나리오'밖에 못뽑아낸다는 것은 작가의 한계라고 밖에는 표현이 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특히 갈수록 '무성의'해진다는 느낌을 받아서 꽤 실망이었죠.
- 조기종영의 의혹
그래서일까요? 왠지 제 느낌에는 69화 자체가 '조기종영'이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게 왜냐하면, 6x화의 초반대까지는 일정한 패턴에 맞춰서 진행을 하다가 갑자기 60화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원래 넉넉하게 잡고 있어야 할 시나리오가 마구 압축이 되면서 후다닥 끝내려고 했기 때문이죠. 이 결과 67~69화의 내용은 원래 이전 패턴대로라면 최소한 72~75화 수준까지 끌어야 할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후다닥 끝내버린 느낌이 강합니다.
....아마 60화대 중반쯤 제작하고 있을때(방영 흐름은 60화대 초반정도 진행하고 있겠죠.) 조기 종영 결론이 나고 며칠까지 '마감'을 해야할 상황이 닥치면서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속도로 빠르게' 작품이 종영된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뭐, 결과적으로는 무리한 흐름이 가져온 폐단으로 막장으로 막을 내린 셈이 되었죠. 스스로 제 발등을 찍어버렸으니 말이죠.
- 갈수록 어려지는 엽기적인 작붕
이 작품 특징중에 하나는, 시나리오가 흐를수록 '작화가 어려지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입니다. 보통 주인공들이 성장을 하기 때문에 진행을 할 수록 키도 좀 커지고 앳된 티도 조금씩 버리고 해야하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갈수록 '어려지는' 방향으로 그리고 있어서 심히 당혹스러웠습니다.
이러한 흐름의 결정체는 아마도 '칸무리 시게루'가 있지 않나 싶은데, 이녀석의 경우 초반에는 머리칼도 커트형식으로 삐쭉삐쭉해서 참 손이 많이 가는 캐릭이겠구나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갈수록 그게 단순하게 처리가 되더니, 그 섬세함이 떨어지면서 얼굴까지 계속 동안으로 변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마지막에 남은 인상하고 초반 얼굴하고 비교하면 도대체 어느쪽이 '작품의 초반'인지 알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죠. -ㅁ -
작화 자체의 퀄리티도 그렇게 좋지 못해서, 상당히 작붕이 많이 일어나는 편입니다. 작붕이 가장 심한 캐릭터는 뭐니뭐니해도 히로인[..]이라고 할 수 있는 '아즈사가와 츠키노'일텐데, 심지어는 OP,ED,작품내의 얼굴이 전혀 다르게 나와서 이건 진짜 너무했다orz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드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특히 눈크기가 맘대로 변하죠. 좀 표준적인 이미지라는게 없는건가-_-....
- 하나 건질게 있다면 보컬정도
그래도 개인적으로 즐길 수 있었던 부분이 있다면 보컬이 아닐까 싶습니다. OP는 총 3곡, ED는 총 6곡이 나와서 총 9곡이 걸렸는데 (태진 검색해봤더니 1기 OP/ED 등록되어있네요.) 대체로 각 곡이 어느정도 수준급의 퀄리티를 가지고 있어서 이쪽 부분으로는 좀 투자를 했구나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전반적인 작품의 분위기나 흐름하고도 비교적 잘 어울렸으며, 특히 경쾌한 스타일이 많아서 즐거웠습니다.
사실 영상쪽으로 보면 가장 인상적인 것은 2기 ED가 아니었나 싶은데, 3D로 점장님이 나와서 춤추는 모습은 역시 '선라이즈'라는 느낌을 주게 하였죠. 왜냐하면 그 기법은 '케로로 중사'에서 써먹었던 기법하고 완전히 동일했기에 나름대로 그거 자체도 패러디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었으니 말입니다.orz
사실 이 때만해도 상당히 분위기 좋았는데 어쩌다가 저렇게 된거지orz
- 그래도, 음식계 작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괜찮을듯
솔직히, 장시간 공을 들여서 본 작품치고는 허술한 점이 너무 많아서 추천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특히 초반 낚시에 파닥파닥 거린것을 생각하면 은근히 열받을 지경이긴 하죠.[..]
하지만 객관적인 퀄리티로 본다면, 작품의 지식적인 부분의 질적 수준은 상당한 편인데다가, 시나리오 자체가 막장이긴해도 이러한 흐름에 큰 신경을 쓰지 않고 그냥 '재미'를 위해서 보실 분들이라면 생각보다는 괜찮은 작품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저처럼 시나리오의 흐름을 중시하는 타입에게는 꽤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인 것은 분명합니다. 장편으로 롱런을 한 작품치고는 안습인 부분이 너무 많아서, 보실 분들이 계시다면 위에서 이야기 했던 부분을 바탕으로 선별적으로 보셨으면 합니다.
ps : 제 동생은 옆에서 시나리오 흐름상 가장 막장 테크 타는 부분 보면서도 크게 싫어하지는 않더군요.-_-;;;; 역시 이것도 나름 취향일지도.
* 이 작품을 위해서 한마디 바치자면, 그야 말로 용.두.사.미
원래는 정식 포스팅을 하려고 했었는데, 사실 생각해보니까 이 작품이 정식 포스팅을 할 정도로 세세하게 따질만한가 생각을 해봤는데, 그정도까지는 아니라고 판단해서 그냥 약식으로 처리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글을 적다보니 정식 포스팅 수준으로 내용이 길어져서 결국 정식으로 처리하게 되었습니다.
* 처음 보시는 분들을 위해서 : 정식 후기는 세부적으로 파트를 나눠서 분석 비평을 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에, 약식은 대충 손가는대로 생각나는 부분을 정리한 스타일입니다.
- 과거의 추억을 더듬어서 시작
'따끈따끈 베이커리'는 예전에 만화책이 '초기'에 나왔을 때, 지인을 통해서 추천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당시에 지인댁에 놀러가서 아마 9권인가까지 읽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때까지 남은 이미지는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서, 애니판이 나왔고, 이게 완결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도 다른 작품에 밀려서(장편이라 손댈 엄두가 안났음) 미적미적 하다가 이번에야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 받았던 인상을 생각하면 금방 볼 법도 했는데, 상당히 늦어졌죠.
총 화수는 69화, 1년 반치의 장편으로 원래 1기(3쿨)정도에서 끝을 내려고 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2기가 추가로 만들어져서 69화까지 나갔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보통 4쿨(50~52화) 넘어가는 경우에 다음 장편의 분기가 되는 지점이 보통 70화 전후인데 이 작품도 그 선에서 끝이 났습니다.
아무래도 '음식'을 소재로 하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다른 작품과 비교가 될 법도 하지만, 제가 본 음식 계열 작품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따로 언급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초반에서는 재밌었는데...... 갈수록 왜이래?
전체적으로는 초반에는 상당히 짜임새있고 재미있게 시작을 하였습니다. 일본에서 빵이 가지는 지위는 아무래도 주식 계열에 비하면 떨어지는 면이 있을텐데, 그러한 약점을 '극복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한 시도도 괜찮았고, 빵 자체에 대한 충분한 조사와 지식이 없으면 만들어질 수 없는 작품인만큼 이러한 부분에 대한 짜임새로 상당히 돋보였습니다.
시나리오의 흐름도 초반에는 상황논리도 비교적 잘 맞아 떨어졌고, 무엇보다 '압도적인 지식'으로 스케일면에서 압박하는 점이 있었기에 다소 무리수가 있다고 해도 '만화/애니'에서 보여줄 수 있는 범위 내로 한정이 되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초반에는 꽤 재미도 있었을 뿐만 아니라, 작품에서 허용할 수 있는 지적 개념의 수준을 넘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텐션이 잘 조절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렇게 이야기를 전개하는 이유는... 뭐 당연하게도 후반에 막장테크를 달렸기 때문입니다.
정말 흐름상으로 좋았던 곳은 초반뿐이었고, 중반으로 흐를수록 어라 이건 좀...이라고 하다가 후반에는 이젠 뭐 GG라는 수준으로 빠지고 말았죠. 만화나 애니라고 해도 작품의 흐름이나 정황상 '허용할 수 있는 범위'가 있는 법인데, 시나리오가 갈수록 그 '제한 범주를 넘어서는 행위'를 함으로써 스스로 무너졌다라고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을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가 무너지고 무리수가 많아지면서, 시청자들에게 대체할 수 있는 웃음거리를 꺼낸 카드가 바로 '패러디'입니다. 초반에도 가끔씩 패러디가 나오긴 했지만, 그것은 그냥 감칠맛 나는 도구정도로 사용이 되었는데, 후반으로 가게 되면 아예 '패러디 자체를 전면에 내세우는' 방향으로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 뒷조사를 좀 했더니
솔직히, 너무너무 이상했습니다. 초반에 그렇게 꽤 균형감각있기 이끌어가다가 왜 후반에 갈수록 막장테크를 타는가? 그것도 짧은 작품도 아니고 상당히 롱런하고 있었고 인지도도 상당히 있었던 작품이 말입니다-_-????
그 대답, 다른 지인을 통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달 : 따끈따끈 베이커리 다봤는데 이거 갈수록 막장 달리던데요?
지인 : 아, 그거 원작이 진짜 막장테크의 극치라 그래요.
달 : 그럼 초반은 뭐죠? 저 코믹스 초반 몇권 보다가 애니본건데....
지인 : 낚인거죠. 그래도 애니는 좀 나아요. 원작(만화책)은 정말 먼산.
(덧붙이면서)
달 : 후반으로 갈수록 패러디로 억지로 짜맞추던데...
지인 : 전 애니쪽 시날 담당이 불쌍해요. 원작이 하도 엉망이라 그렇게 했을꺼에요.
-> 한마디로 이렇게 압축하셨음.
초반은 음식만화문법의 혁명이고
후반은 막장테크만화의 혁명이다
......아놔 ㅠ_ㅠ..................orz
사실 지식적인 면에서는 (이쪽으로는 전무하지만) 상당히 연구를 많이 했다는 것은 척 보면 알 수 있습니다만, 이런 '좋은 아이템'을 가지고 '그정도 시나리오'밖에 못뽑아낸다는 것은 작가의 한계라고 밖에는 표현이 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특히 갈수록 '무성의'해진다는 느낌을 받아서 꽤 실망이었죠.
- 조기종영의 의혹
그래서일까요? 왠지 제 느낌에는 69화 자체가 '조기종영'이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게 왜냐하면, 6x화의 초반대까지는 일정한 패턴에 맞춰서 진행을 하다가 갑자기 60화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원래 넉넉하게 잡고 있어야 할 시나리오가 마구 압축이 되면서 후다닥 끝내려고 했기 때문이죠. 이 결과 67~69화의 내용은 원래 이전 패턴대로라면 최소한 72~75화 수준까지 끌어야 할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후다닥 끝내버린 느낌이 강합니다.
....아마 60화대 중반쯤 제작하고 있을때(방영 흐름은 60화대 초반정도 진행하고 있겠죠.) 조기 종영 결론이 나고 며칠까지 '마감'을 해야할 상황이 닥치면서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속도로 빠르게' 작품이 종영된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뭐, 결과적으로는 무리한 흐름이 가져온 폐단으로 막장으로 막을 내린 셈이 되었죠. 스스로 제 발등을 찍어버렸으니 말이죠.
- 갈수록 어려지는 엽기적인 작붕
이 작품 특징중에 하나는, 시나리오가 흐를수록 '작화가 어려지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입니다. 보통 주인공들이 성장을 하기 때문에 진행을 할 수록 키도 좀 커지고 앳된 티도 조금씩 버리고 해야하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갈수록 '어려지는' 방향으로 그리고 있어서 심히 당혹스러웠습니다.
이러한 흐름의 결정체는 아마도 '칸무리 시게루'가 있지 않나 싶은데, 이녀석의 경우 초반에는 머리칼도 커트형식으로 삐쭉삐쭉해서 참 손이 많이 가는 캐릭이겠구나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갈수록 그게 단순하게 처리가 되더니, 그 섬세함이 떨어지면서 얼굴까지 계속 동안으로 변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마지막에 남은 인상하고 초반 얼굴하고 비교하면 도대체 어느쪽이 '작품의 초반'인지 알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죠. -ㅁ -
작화 자체의 퀄리티도 그렇게 좋지 못해서, 상당히 작붕이 많이 일어나는 편입니다. 작붕이 가장 심한 캐릭터는 뭐니뭐니해도 히로인[..]이라고 할 수 있는 '아즈사가와 츠키노'일텐데, 심지어는 OP,ED,작품내의 얼굴이 전혀 다르게 나와서 이건 진짜 너무했다orz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드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특히 눈크기가 맘대로 변하죠. 좀 표준적인 이미지라는게 없는건가-_-....
- 하나 건질게 있다면 보컬정도
그래도 개인적으로 즐길 수 있었던 부분이 있다면 보컬이 아닐까 싶습니다. OP는 총 3곡, ED는 총 6곡이 나와서 총 9곡이 걸렸는데 (태진 검색해봤더니 1기 OP/ED 등록되어있네요.) 대체로 각 곡이 어느정도 수준급의 퀄리티를 가지고 있어서 이쪽 부분으로는 좀 투자를 했구나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전반적인 작품의 분위기나 흐름하고도 비교적 잘 어울렸으며, 특히 경쾌한 스타일이 많아서 즐거웠습니다.
사실 영상쪽으로 보면 가장 인상적인 것은 2기 ED가 아니었나 싶은데, 3D로 점장님이 나와서 춤추는 모습은 역시 '선라이즈'라는 느낌을 주게 하였죠. 왜냐하면 그 기법은 '케로로 중사'에서 써먹었던 기법하고 완전히 동일했기에 나름대로 그거 자체도 패러디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었으니 말입니다.orz
사실 이 때만해도 상당히 분위기 좋았는데 어쩌다가 저렇게 된거지orz
- 그래도, 음식계 작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괜찮을듯
솔직히, 장시간 공을 들여서 본 작품치고는 허술한 점이 너무 많아서 추천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특히 초반 낚시에 파닥파닥 거린것을 생각하면 은근히 열받을 지경이긴 하죠.[..]
하지만 객관적인 퀄리티로 본다면, 작품의 지식적인 부분의 질적 수준은 상당한 편인데다가, 시나리오 자체가 막장이긴해도 이러한 흐름에 큰 신경을 쓰지 않고 그냥 '재미'를 위해서 보실 분들이라면 생각보다는 괜찮은 작품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저처럼 시나리오의 흐름을 중시하는 타입에게는 꽤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인 것은 분명합니다. 장편으로 롱런을 한 작품치고는 안습인 부분이 너무 많아서, 보실 분들이 계시다면 위에서 이야기 했던 부분을 바탕으로 선별적으로 보셨으면 합니다.
ps : 제 동생은 옆에서 시나리오 흐름상 가장 막장 테크 타는 부분 보면서도 크게 싫어하지는 않더군요.-_-;;;; 역시 이것도 나름 취향일지도.
* 이 작품을 위해서 한마디 바치자면, 그야 말로 용.두.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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