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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컴퓨터 교체기

  최근에 컴퓨터를 교체했습니다. 일단 이전 시스템과 현재 시스템을 좀 보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컴퓨터 조립만 10년 넘게 해온 중생입니다.ㅡ_ㅡ

* 전 시스템
CPU : AMD Sandiego 3700+
M/B : DFI LANPARTY NF4 ULTRA-D(nForce4 Ultra)
RAM : SEC 512MB(PC3200) * 4 = 2GB
Graphic Card : HIS ATi HD2600XT (256MB, GDDR3)
HDD : SEC 250GB(P160) * 4 = 1TB <RAID 0 * 2(개별 묶음)>
Case : 3R SYSTEM R700 Badboy(Black)

* 새 시스템
CPU : AMD Phenom-X4 9550
M/B : Foxconn A7GM-S(AMD 780G)
RAM : 디직스 2GB(PC6400) * 2 = 4GB
Graphic Card : Powercolor AMD(ATi) HD 3870 무한오버 (512MB)
HDD : W/D 640GB(AAKS) * 2 + SEC 250GB(P160) * 3 = 2.03TB <RAID 0 *2 2쌍씩 묶은 후, 1개는 별개로 사용>
Case : NCTOP iCute Blaste 튜닝 빅타워

- 공통 요소
Monitor : 유플러스비젼 UP-M23U(23인치. LG필립스 U3패널)
PSU : Enermax FMA II EG4650-VE (465W)
Sound Card : Sound Blaster X-FI Xtreme Music



  뭐, 리시버, 6.1ch 등 A/V 시스템 다 쓰려면 끝이 없으니 이건 제쳐두도록 하고..... 그간 경과 설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Chap 1. 불행한 사고

  제가 부산에서 서울로 이사를 하면서 컴퓨터를 택배로 붙였습니다. 그런데 도착을 해서 보니 웬걸, 그래픽카드 (2600)의 코어가 갈려서 못쓰게 되어버린 것이었습니다. 케이스가 한쪽이 찌그러진 자국이 있는것으로 봐서는 아무래도 강한 충격을 받아서 코어가 갈렸다고 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았습니다.[..]

  원래라면 택배회사에 전화해서 난리를 쳐야겠지만 A/S 기간이 남아있었기에 귀찮아서 제가 바꿔야겠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던 차였습니다.


Chap 2. 시간 승부

  입주는 지난 6월 12일에 했습니다. 일단 이사만 한 상황이고 계속 이것저것 질러서 사람이 살 수 있는 방으로 꾸민다고 며칠이 흘렀습니다. 택배를 받기에 바빠서 밖에 나가서 A/S를 한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했죠.

  그런데 문제가 하나 생겼습니다. 컴퓨터가 고장나 있는데 제가 오기전에 미리 예약을 해버려서 바로 다음날인 13일 오전에 인터넷을 설치하러 오는 난처한 상황이 발생했던 것입니다.-_-

  고민하던 끝에 근처에 사는 지인에게 부탁해서 임시로 그래픽카드를 하나 빌렸습니다. 그래서 13일에 인터넷을 개통하고 (인터넷 개통을 축하드립니다 ->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같지만 신경쓰면 지는 것) 그래픽카드를 반납해야 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Chap 2-2. 코어가 갈린 진짜 이유

  자,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바로 제 그래픽카드의 문제였는데, 기존에 쓰던 2600은 원 쿨러가 소음이 좀 있어서 떼어버리고 대신에 잘만 무소음 방열판을 달아버렸습니다. 사실 코어가 갈렸던 원인은 케이스 문제도 있지만, 무소음 방열판으로 인한 무거운 무게로 한 몫 했다는 것은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쿨러를 교체해서 A/S를 신청할 경우에는 제대로 될리가 없다는 것을 뻔히 아는 마당에 박스도 없고 아무것도 안되는 이 녀석을 쿨러만 떼서 가져간다는 것 자체가 상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본가에 두고 왔던 쿨러를 받아서 A/S를 해야할 상황이었는데, 그러기에는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렸죠. 빌렸던 그래픽카드는 가능한 빠른시간내로 반납을 해야할 상황이었으니까요. (뭐 급한건 아니었찌만, 제가 계속 들고 있는건 민폐니까요.:D)


Chap3. 찾아오는 지름신의 손길

  인터넷이 개통되었습니다. 그래픽카드는 빨리 교체를 해야겠는데 지금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그러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뭐, 간단합니다. '사면' 해결됩니다.(두둥)

  때문에 인터넷 개통되자마자 들어간 곳은 슬프게도 다나와(http://pc.danawa.com) 였더랍니다.orz 대충 상품평 보고 돈 비슷한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성능 뽑아줄 수 있는 녀석을 두리번거리다가 고른게 3870입니다. 평소때도 A/V 시스템 가동하는데다가 동영상 보정능력에 있어서 아무래도 AMD(ATi) 손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엔비디아의 지포스는 이번에도 제 고려에서는 전혀 마음을 주지 못했습니다.(털썩)

  그래서 바로 한군데 전화걸어서 재고 확인하고 입금후 바로 용산으로 직행했습니다. 제가 기거하는 곳은 용산에서 지하철로 20분이면 가는 근거리였기 때문에 무려 400여km 떨어진 부산하고는 전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편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지르기 쉬운 곳으로 집을 골랐죠. 후후후[..]


Chap4. 강림. 그러나 절망

  어야둥둥 3870이 굴러왔습니다. 집에오자마자 바로 3870 셋팅!....셋티..ㅇ....셋......세... 어라? 어라어라? 어라라라라?


카드가 너무 커!!!!!!!!!

||orzrzrzrzrzrz....


  
  카드가 너무 커서, 간섭이 발생하였습니다. S-ATA 케이블 뽑는 부분이랑 정확하게 겹쳐서 걸렸던 것이죠. 제가 가지고 있는 S-ATA 케이블이 유연한 녀석들이었기 때문에 아무튼 억지로 끼워넣고 밀어버렸습니다. 케이블이야 찌그러지든 말든[..]

* 추신 : S-ATA 케이블은 광케이블보다는 유연성이 있지만, 그렇다고 기존의 P-ATA 케이블처럼 마구 접어서 쓸 수 있는 녀석은 아닙니다. 조립하시는 분들이라면 다 아시겠지만 그래도 주의하시길[..]

  일단 그렇게 셋팅을 하였습니다. 이상은 없고 잘 돌았습니다. 바로 그래픽 드라이버 지웠다가 (사실 이전에 쓰던게 2600이었으니까 자동으로 잡혀서 지울 필요도 없었지만) 새로 깔고 3D Mark 06을 돌렸습니다.

  ....2600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화려한 그래픽이 저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ㅠ_ㅠ 그런데 제가 알고 있는 3870보다는 어째 프레임이 좀 떨어진다는 느낌이[..] 조금 불길했습니다. 그래서 결과는....


SCORE 6537


  ....뭥미. 싸우자는 것임? -_ 3870이면 못해도 1만점은 나와줘야 하잖아-_- 네 정체는 무엇이냐[..]

  막 투덜거리고 있다가 아무래도 CPU나 다른 부품들의 성능이 딸려서 3870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게다가 포맷 안한지 1년이 넘은 상태였으니까 레지스트리나 기타 부분도 엉망진찰일거라는 것은 것 쉽게 예측이 가능한 상황이었죠.

  왠지 억울합니다. 16만원이나 주고 업어왔거늘 얘가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빌빌대는 모습일랑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포맷을 하고 새로 깔려고 하니까 워낙 다양한 프로그램을 쓰는 저로써는 이건 뭐 답도 안나오고 포맷 후유증 한달은 그저 두렵기만 한 시간입니다.-_-a


Chap5. 다가오는 달콤한 위협속삭임

  왠지 불만에 쌓인 상태에서 멍하니 컴퓨터의 화면을 봤습니다.
 
  아까 봤던 3870 찾는다고 켰던 다나와가 빼꼼히 저를 쳐다보고 있었죠.

  갑자기 왜 이렇게 그 분이 제 마음을 흔드는지 모르겠습니다. ㅠ_ㅠ

  .....정신차리고 보니까 어느덧 저는 재활용 가능한 부품을 제외하고 새로 컴퓨터 풀셋 견적을 뽑고 있었습니다. 사실 부산에서도 컴퓨터 조립을 해서 아는 분들꼐 맞춰드렸던 사양이 있다보니까, 제가 뽑을 필요도 없이 이미 저장된 견적을 불러와서 몇개만 보정하니까 바로 완성.

  지름신 자체는 운명이었거니 하더라도 부품을 고르는 것 자체는 굉장히 까탈을 부렸습니다. 대략적인 부품은 완성해도 '어느 회사'를 쓰는지는 까다롭게 굴기 마련이었죠. 여러 가지 상황을 고민하던 끝에 견적을 뽑는데는 약 2~3일의 시간이 더 소요되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주말이 되고 다음주로 넘어가게 되었죠.

  완성된 추가급은 약 65만원가량. 이미 지른 3870까지 합치면 이미 본체에 80만을 퍼붓게되는 셈이었습니다. 게다가 여기에는 파워나 기타 장비는 빠지고 몇몇 부품만 사는데도 그렇게 되어버렸죠. (특히 하드는 크리티컬)


Chap6. 조립. 그리고 대 참사

  뭐, 어떻게 샀는지는 생략하겠습니다. 케이스가 다른 부품 모든 것을 합친것보다 무거운 빅타워형이라서 집에 오는데 무진장 고생했다는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무튼 이리저리 조립 합니다. 전에 쓰던 케이스보다 공간이 넓어서 왠만한 부품이 쑥쑥 잘들어갑니다. 아 기뻐라[..]

  사실, 그래픽카드에 새로운 메인보드 S-ATA 부분도 간섭이 생겼습니다만.... 이제 이 부분은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대충 계산해봤더니 이 부분에 간섭 안생기는 보드가 거의 없어서 그냥 신경쓰는게 속편하겠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_-)

  일단 조립을 다 하고, 먼저 레이드를 640 2개를 묶었습니다.(RAID 0)

  다음으로, 기존에 있던 500G 2쌍씩 카피를 하기 위해서 기존 케이스에서 분리해서 새 컴쪽에 연결하고 새롭게 레이드를 잡았습니다.

  자.... 여기서 문제 발생

  -> 정상적으로 레이드가 잡히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 때문에 저는 이상하게 잡힌 레이드를 삭제하고 새로 레이드를 걸었습니다.

  -> 그 후에 OS를 깔고 저쪽 하드를 봤더니 접근 불가-_- 포맷이 안되었다는데 말이죠.[..]


  그때서야 알게 되었지만, 레이드의 구조는 각 칩셋 회사마다 상이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즉, 특정 컴퓨터에서 잡혔던 레이드는 계속 그쪽에 '귀속' 되어서 생활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죠.

  이걸 모르고 저는 하드를 옮겨서 레이드를 잡으려고 하다가 레이드를 풀어버리는 삽질을 해버리고 만 것입니다.orz.....

- 결국 15년간 쌓아두었던 각종 자료나 문서가 홀라당 공중분해 되었습니다 -



Chap7. 복구 시도. 그러나...

  원래 예정대로라면 640G 2개를 RAID0으로 묶어서 메인으로 쓰고 500G 4개에 있던 기존 데이터를 640 새 RAID로 옮길 생각이었습니다만, 방금 제가 한 삽질로 인해서 모든 데이터는 날아갔습니다.

  마지막 방법은 강제로 포맷을 한 다음에 FinalData를 통해서 복구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약 60시간에 걸쳐서 복구를 시도하였죠. (2박 3일동안 컴퓨터 켜고 자야했습니다.)

  그 결과는....

>>URL(즐겨찾기)만 복구. 나머지 전부 사망<<


  .......뭐 그렇습니다. 이로써 저는 새 컴퓨터를 지른 댓가로 모든 데이터를 날려버리고 피눈물을 흘리는 처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순간의 무식이 이렇게 엄청난 참사를 부를줄은-_ㅠ..... 물론 진짜 중요한 문서나 데이터는 여기저기 분산 백업이 되어 있지만 그간 모았던 수많은 자료들을 복구하는 것은 거의 난망한 수준--......


Chap8. 최후


  억울해서(?) 3DMark라도 돌렸습니다. 결과는



SCORE 10027



  -_- 내 이걸 보자고 15년 데이터랑 바꾸다니. 하하하하하하핫.






  레이드 쓰시는 모든 분들-_- 부디 저같은 삽질 없으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레이드 데이터의 백업은 반드시 랜을 통해서 수동복사를 해주시고 행여나 하드를 옮겨서 복사하려는 엄한 짓은 절대 상상도 하지 마시길 엄중히 경고드리는 바입니다.[..]

  스스로에게 근조. 애도. 안습. 어헝어헝



- 이로써 제 컴퓨터 교체기 기록을 마칩니다.[..] 다시는 저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들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ㅠ_ㅠ

ps : 떠오르는 짤방용 이미지가 엄청나게 많은데, 하드 죄다 날려서 짤방조차 달 수가 없습니다.[..] 검색하기는 귀찮으니 대충 머리속으로 이 경우에 이러한 짤방이 있구나 알아서 가상 삽입하면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주르륵

ps2 : 제 구형 컴퓨터는 250G 하나 분리해서 달고 파워랑 케이스 교체해서 새 컴퓨터 마냥 꽃단장해서 지인에게 팔렸습니다. (먼산) 지름신이 지름신을 부르는 이 영원한 뫼비우스의 띠는 도대체가.(도망)

by 달걀 | 2008/07/02 22:45 | 기타 잡담들 | 트랙백(1) | 핑백(2)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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